악몽같은 아기 기관지염 1주일...
17개월 남아를 키우고 있다.
금요일 밤에 열이 약간 오르는듯 하더니 새벽에는 38도를 넘어간다.
어라 왜 이러지? 폐렴 완치 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요즘 너무 더워 밤에 에어컨을 틀고 자서 그런가...
일단 38.5도 이상 올라가면 해열제를 먹일 생각을 하고 밤새 체온 체크를 하며 밤을 지셌다.
다행이 고열까지 가지 않았으니 토요일 동내 소아과 문을 열면 다녀와야겠다.
이런 소아과에서는 목이 약간 부은 듯하나 별 이상은 없다. 감기가 오려는것 같아 감기약을 지어 준다고 하신다. 일단 약국에서 감기약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오전에 잘 놀던 아이가 오후부터 가만히 앉아만 있다.
이렇게 가만이 있을 놈이 아닌데 이러네
이마를 만져보니 불덩이 어라 열이 고열이다. 부랴부랴 부루펜을 먹였다.
한시간 정도 지나니 땀과 함께 열이 내려간다. 일단 지켜보는걸로...
일요일 새벽 또 고열 이상하다. 39.5 너무 오른다. 부랴부랴 짐 챙겨 응급실로 갔다.
늦은 새벽이라 그런지 응급실이 한산하다. 소아부스에는 우리 아이 혼자다.
열을 체크하고 해열제 언제 뭘 먹였는지 물어보신다.
바로 타이레놀 계열 해열제를 주시더니 먹이라고 하신다.
잠시 대기 하고 있으니 엑스레이 찍어 보자고 하신다.
엑스레이를 찍고 또 대기 하고 있으니 담당 선생님이 오신다.
어라 응급실을 너무 많이와서 그런지 아는 선생님이다.
엑스레이상 폐도 깨끗하고 코도 괜찮고, 귀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하신다.
동내 병원에서와 같이 목이 약간 부어었다고 하신다. 금방 열 떨어질것같다고 하신다.
부루펜, 타이레놀 계열 두개 처방을 해주시며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교차복용 하라 하신다.
교차복용은 2시간 마다. 다른 해열제로...
일단귀가
일요일 4시간 마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 열일 오를때마다 아이는 처진다. 이런 처지면 안되는데...
예전에는 약을 먹으면 괜찮아 졌는데 이번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 해열제도 먹으면 오래갔는데 지금은 한두시간 정도....
뭐지? 뭘까? 걱정이다. 내가 아프면 좋겠는데 이녀석 말도 못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고
목만 약간 부었다고 했는데 다른데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월요일 출근해서 일하는중 아내로 부터 전화가 온다. 아이가 열이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병원으로 가본다고 예약좀 하라고 한다. 월요일 종합병원 예약 어렵다. 일단 전화를 하니 다음주에나 가능하다고 한다. 일단 제일 빠른 다음주 월요일 오전으로 예약
아이엄마는 택시타고 병원으로 나도 걱정이 되어 회사에 말하고 병원으로 간다.
대기가 길어지면 안되니 내가 미리가서 접수를 해놓을려고 한다.
그러나 아이엄마가 더 먼저 도착해서 접수도미리 해놓고 있었다는... ㅜㅜ
각설하고 순서가 되어 담당의를 만나 다시 진료
응급실과 똑같은 진단 목만 약간 부어있다고 한다. 뭔데 이렇게 열이 잡히질 않는거냐....
3일만 약먹고 지켜보자고 한다. 금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3일인데 뭘또 지켜봐
4일동안 열이 잡히지 않으면 검사 돌입한다고 한다.
역시나 4일째 되는날까지 열을 잡히지 않았다. 다시 원을 찾아 혈액, 소변 검사 다 해봤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한다.
요즘 아무 이상없이 그냥 열이 오르는 감기가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인 목이라도 부었으니
기관지염이란다. 정확한 진단은 아닌듯하나 기관지에 염증이 있으니 그거란다.
예전부터 감기는 1주일 고생해야 한다고 하더니 우리 아이도 그런듯
일주일째 돌입하는 순간 열이 조금씩 잡히더니 이제는 하루에 약간의 미열만 존재한다.
그런데 왜 아직도 열이 정상체온으로 내려오지 않는걸까??
6일간 잡히지 않던 체온이 7일째 들어서면서 어지간히 잡힌듯하다.
참 힘든 1주일 이었다. 부모나 아이나 ...